사람의 겉옷만큼 유행에 민감한 것이 없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의상들이 출시되고, 오래전 세대에서 입었던 민족 고유의 의상도 시대에 맞춰서 개량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느 민족은 그들만의 고유의상을 일상복처럼 사시사철 당당하게 입기도 합니다. 우리들도 일부는 전통의상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사시사철 입기도 하나 대부분은 거추장스럽게 여기고 일상복으로는 입지는 않습니다.
사람은 시대에 맞춰서 옷을 입어야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시대의 유행에 맞추는 것은 옷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도 시대에 걸맞은 옷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의상은 시대에 맞게 입었는데 사고방식이 옛날 것만을 고집한다면 우리는 그런 사람을 옛날 사람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겉모습도, 나의 내면도, 시대에 맞춰서 옷을 입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자신의 내면을 시대에 맞는 지식으로 먼저 채우다 보니 옛것인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의상이 바뀌고, 사고방식이 바뀔지라도 영원한 생명의 양식만은 변하지 아니하고 여전히 우리들에게 공급되고 있습니다. 생명의 말씀으로 먼저 내 안을 채우고, 그다음 시대에 걸맞은 옷을 입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