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종려 주일하면 가장 인상 깊은 사건이 있습니다. 공관복음서 중에서도 마가복음서의 기록을 본다면, 예수님이 제자 두 명에게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면 매여 있는 나귀 새끼가 있으니까 풀어서 내게로 끌고 오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제자들은 거부하지 않고 순종하였습니다. 예수님 당시나 오늘날이나 매여 있다는 것은 주인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주인의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풀어서 내게로 끌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망설이지 않고 순종하는 두 명의 제자에게 만일 누가 너희에게 왜 나귀를 끌어가느냐 하면 주가 쓰시겠다고 하라 하셨습니다. 동네에 들어가서 매여 있는 나귀 새끼를 묶어 놓은 끈을 풀고 있을 때 주인이 어디 쓰려고 나귀 새끼를 푸느냐 물을 때, 두 명의 제자들은 주님이 일러준 대로 주께서 쓰시겠다는 말만 전했는데 나귀 새끼 주인은 이유 없이 동의해주었습니다.
나귀 새끼를 어떻게 볼 것인가요? 어쩌면 우리들도 세상에 묶여있던 나귀 새끼는 아니었는지요!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너희는 동네에 가서 매여 있는 나귀 새끼를 풀어 내게로 끌고 오라고 말씀하십니다. 동네는 세상을 말합니다. 아직도 세상에 묶여있는 나귀 새끼들이 수없이 있습니다. 이런 나귀 새끼들이 매여 있는 끈을 풀어서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세상은 말합니다. 왜 매여 있는 사람을 끌어가느냐 한다면 주가 쓰시겠다고 대답하고 풀어서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