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은 절기가 아니고 교회력입니다. 교회력을 보면 첫 번째 절기가 대강절이며, 이어서 성탄절과 주현절에 이어서 사순절을 보내고, 부활절을 맞이합니다. 부활절로부터 칠칠절 다음날이 50일 되면서 오순절인 성령강림절을 맞이합니다.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절 전날까지입니다. 이 중에서 주일을 제외한 날짜가 40일이므로 사순절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사순절 기간 중에 고난을 겪으면서 십자가의 죽음을 향하고 있으며, 십자가의 죽음으로 인하여 부활의 영광이 있습니다. 사순절이 성경적이다 비성경적이다 논쟁을 하고 있지만, 부활을 준비하면서 예수님의 고난을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는 기간입니다.
새날교회는 2010년부터 매년 사순절이면 모든 성도님들이 성경 66권을 손으로 쓰는 필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자씩 말씀을 옮길 때마다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게 합니다. 정성 드려서 쓰는 손 글씨를 이런 기회가 아니면 쓸 일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말씀을 옮길 때 눈도 아프기도 하고 손가락도 손목도 아플지라도 주님이 겪으신 고난에 비하면 너무 쉽게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각자의 믿음에 따라서 말씀도 옮기는 필사도 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기호식품을 절제하고 좋아하는 취미생활도 절제하면서 경건하게 보내는 분들도 계십니다. 사순절은 광야의 삶을 겪어보는 시간들입니다. 광야에는 볼 것도 없고, 들을 것도 없고, 즐길 것도 없는 지역입니다. 광야와 같은 사순절을 보내면서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는 기간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