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도마는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를 우리가 모르는데 어떻게 알겠느냐고 반문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가려면 내게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절대로 아버지께로 갈 수 없다고 하시면서, 길 되시고 진리 되시고 생명 되시는 예수님만 따라가면 아버지께로 간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길인지 진리인지 생명인지 모르는 도마의 질문이 우리들의 질문이기도 합니다. 나는 어디를 향하여 가는 인생길인가? 혼자서 가는 인생길인가? 아니면 주님이 닦아놓은 길을 함께 가고 있는 인생길인가? 세상에서는 내 마음대로 내가 만든 길을 가고 싶어 하며, 인생 끝자락에서야 사람들은 주님이 닦아놓은 길을 가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가고 있는 인생길을 다 안다고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입니다. 수십 년 신앙생활을 하였지만, 때로는 영적으로 너무 무지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도마의 질문은 나를 대신해서 한 것입니다. 나는 예수님이 가신 그 길을 알고 가는가? 아니면 사람들에게 등 밀려서 가고 있는가? 이 땅에서는 사람들에게 등 밀려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넘어야 할 육신의 장벽 앞에서는 내 믿음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우리 인생길의 최종목적지를 알고 간다면 어떤 장벽을 만날지라도 거뜬하게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