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공동체 구조입니다. 물론 깊은 산 속이나 무인도 등지에서 혼자 사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렇게 특별한 경우 외에는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한 공동체의 최소단위는 가정입니다. 가정에서 자녀들은 가족과의 관계를 배웁니다. 그리고 학교에 가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과 관계 맺는 법을 배우며 사회성을 키워갑니다.
예수님도 홀로 완벽하심에도 항상 제자들과 자신을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다보면 서로간에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합니다. 내 주장만을 강하게 주장하다보면 전체적인 사회성이 흐려집니다. 나중에 마찰이 생기고 마찰을 풀지 못하면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이럴 때 어떻게 하시기를 원했을까?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말씀하셨을 때 악한 자는 누구일까?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며, 속옷을 원하면 겉옷까지도 주라고, 너로 오 리를 걷게하면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라, 손해보라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세상적으로 손해를 본다 불평할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죄 없이도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예수님은 우리들 손을 잡고 일어나라, 나와 함께 가자 하십니다. 어디를 함께 가자고 하시는가? 고난을 통과해 부활을 향해 가자 하십니다. 사순절 고난을 유익으로 받으시고 부활의 영광을 위해 주님과 함께 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