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수칙에 따라 얼굴을 가렸던 마스크의 시대가 끝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더 나타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환경은 일상으로 돌아가려 하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 마음으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얼굴이 아닌 마음을 가렸던 마스크, 가면을 벗고 하나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항상 하나님께 돌아온 듯 하지만, 가면을 통해 이중적인 인격체처럼 두 얼굴과 두 마음으로 하나님을 대하기도 했습니다.
마음을 가면으로 가리면 얼굴 역시 가면을 쓴 것처럼 속일 수 있습니다. 누구나 그 마음에 선과 악이 공존합니다. 한쪽이 강하면 다툼이 없지만, 서로가 비슷한 상태라면 싸움 끝에 악이 선을 이기고, 얼굴엔 선한 가면을 써서 선하게 보이려 하기도 합니다. 마치 성령의 법과 육신의 소욕이 공존하는 가운데 육신의 소욕이 성령의 법을 이기고도 얼굴엔 성령 충만한 가면을 쓰는 것처럼 말입니다. 성령의 법이 충만해 마음을 덮은 가면을 벗어버리고 두 얼굴이 아닌 하나님의 사람 본래의 얼굴로 언어와 행실에서도 변화되는 사순절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