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혼자서 살 수는 없다.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깊은 산속에서 문명을 거부하고 혼자 살아가는 삶을 영상으로 담은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누가 시청할까 했는데, 놀랍게도 현대 문명을 누리면서 사는 남자분들이 의외로 많이 시청한다고 한다. 어쩌면 인간 본래의 모습으로 사는 것을 동경하는 것과도 같다.
이분들은 어째서 세상을 벗어나 깊고 깊은 산속에서 홀로 살아가는가? 왜 세상을 등졌을까? 수도원과 같은 환경을 만들고 기도하려는 것도 아니다. 이분들의 이야기는 한결같다. 질병 때문에 세상에서 별의별 치료를 다 해봐도 고칠 수 없는 불치의 병과 싸우다가 마지막 선택지인 산속으로 들어온 사람들이다. 이들은 가족도 등지고 혼자서 산속에서 들어와 살다 보니 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