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명절은 성탄절과 부활절과 추수감사절이다. 추수감사절은 성경적 절기가 아니지만 기독교의 어떤 절기보다 더 성대하게 보낸다. 추수감사절을 맞이하는 전날 저녁에 유별나게 특정 가게 입구에 긴 줄을 볼 수가 있다. 어떤 가게일까? 주류를 판매하는 리커 스토어이다. 미국의 영적 대각성 부흥의 시대에는 교회에 들어가려는 줄이 그러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생각지도 못하는 꿈같은 이야기이다.
오늘날에도 추수감사절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기독교인들보다도 어쩌면 백화점 등 일반 가게들의 주인들이 추수감사절을 더 기다리고 있지는 않은가? 한편에서는 흥겹게 가족들이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관광을 하는데, 또 한편에서는 이 땅의 원주민들인 인디언들은 통곡하며 보낸다. 강한 자는 살아남고 약한 자는 도태되어가는 자연의 법칙과도 같은 역사적 사실이다.
1620년 한겨울 동북부 매사추세츠 플리머스 항구에 첫발을 디뎠던 청교도들은 인디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어쩌면 추위와 굶주림으로 전멸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청교도들의 인디언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은 세월이 흐르면서 사라졌다. 유럽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 물 밀 듯이 미국 땅에 들어온 각 민족들은 인디언들을 적으로 간주하고 총으로 싸워서 죽이거나 산속으로 쫓아버렸다. 죽임당하고 산속으로 밀려나서 살아남은 이들의 후손들이 추수감사절만 되면 플리머스를 찾아와서 조상들을 추모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추수감사절의 참다운 의미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내가 받은 은혜를 이웃들과 함께 나누면서 감사절을 지키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