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에는 성경에 적힌 절기, 그렇지 않은 절기가 있습니다. 성경에 적혀있지 않은 절기 중 대표적인 것이 추수감사절입니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지키는 추수감사절을 성경의 절기에 굳이 맞춘다면 초막절과 같습니다. 그러나 초막절의 정확한 날짜는 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시기입니다.
어쩌면 기독교인들보다 세상 사람들이 추수감사절을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경건하게 한 해의 추수를 결산하며 가족들과의 식사와 교제보다 추수감사절 당일 밤부터 시작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에 더 관심을 갖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한 해를 보내며 건강과 안전, 환경을 보호해주신 것에 감사하는 절기로 보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이웃들 역시 돌아보는 절기가 되어야 합니다.
내 기준으로 이웃의 어려움을 보지 말고 그들의 기준으로 어려운 환경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웃의 어려운 환경이 보일 때, 우리는 기도와 물질로도 도와야 하지만, 무엇보다 이웃의 어려운 상황을 볼 수 있는 것, 그들의 어려움이 눈에 보이는 것이 은혜입니다. 보인다는 건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시듯 우리들도 이웃들을 관심과 사랑으로 바라보는 추수감사절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