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자녀와의 관계

어느 책에서 이런 글을 읽었습니다.
딸이 친정집에 갈 때에는 엄마 밥도 그립고, 엄마의 따뜻한 사랑도 그리워서 찾아갑니다.
이런저런 기대감을 가지고 친정엄마를 찾아가지만, 매번 다투고 돌아오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엄마에게 가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몇 달만 지나면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이 다시 엄마 집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엄마에게 화도 내지 말고, 짜증도 내지 말고, 엄마 기분을 맞춰야지 하고 찾아갑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의 다짐은 지키기 어렵다고 합니다.
만나서 대화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짜증을 내고 화를 내면서 결국 마음이 상한 채 돌아오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엄마가 하는 말을 듣다 보면 시대적인 격차가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에는 엄마의 말이 그럴듯했고 맞는 말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딸도 이미 어른이 됐는데도 엄마는 여전히 어릴 적 딸로만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나운서 이금희씨가 쓴 ⌜공감에 관하여⌟라는 책에서 “집에는 상처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가족은 짐이자 힘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짐’이란 삶에서 귀찮은 존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배가 바다에서 항해하려면 배 밑바닥에 짐을 적당히 실어야 배가 균형을 잡고 항해할 수 있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가족들 간에도 때로는 귀찮은 짐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런 짐이 내게 실려 있을 때 오히려 우리는 힘을 얻고,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어떤 태풍을 만나도 흔들리지 않고 항해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