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어디에 계실까? (25년 9월 21일)

신이 인간을 위해 존재할까?
아니면 인간이 신을 위해 존재할까?
만약 신이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면 어떤 인간을 위해서 존재할까?
신은 누구의 편을 들어줄 것인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신을 믿고 의지했던 인간과 국가가 멸망한다면,
그것은 신의 책임이 아닐까?
한국 역사를 보더라도 사람들은 신이 인간을 수호한다고 생각하면서
호국 종교니 구국 종교니 하면서 신을 향해 온갖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 결과 거대한 사찰이 세워지고 승려들은 살찌고 종교 기관은
비대해졌지만 신앙은 가뭄을 만난 것처럼 바짝 메말라 갔습니다.
종교를 숭상하고 과잉 보호하면 종교는 죽게 됩니다.
기독교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온갖 박해 속에서 더욱 번성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로마시대 황제는 기독교를 과잉보호하고
국교화하면서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죽어가는 기독교가 다시 소생할 수 있었던 것은
황제의 과잉보호 시대가 끝나고, 다시 핍박의 시대가 찾아오면서
교회는 마치 가뭄 끝에 단비를 만난 듯이 다시 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신은 인간을 위해 하늘에서 강림하셨고, 우리들 마음 안에 와 계십니다.
신의 존재를 형상화하면 신은 멀리 멀리 떠나 있지만 신은 무소부재,
어디든지 계시며 믿는 우리들 안에도 충만하게 계시면서
우리와 함께 동행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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