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5월에 태어난 갓난 아기가 올해 스무 살 청년이 됐습니다. 스무 살 난 청년이 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했습니다. 20년 간 커오며 때로는 아프기도 했고, 좌절도 했으며, 주저앉기도 했지만,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서 달렸습니다. 남들보다 빨리 뛰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고 건강히 오늘까지 왔습니다.
돌이켜보면 모진 세파에도 꺾이지 않았고, 어떤 가뭄에서도 마르지 않았으며 늘 푸르고 곧은 대나무처럼 한 마디 한 마디씩 스무 마디가 될 때까지 지 성장했습니다. 누구의 힘도 아니고, 누구의 능력도 아니며 오직 성령님이 함께 하셔서 태풍을 만나면 피할 길을 주셨고, 배고프면 먹을 것을 주셔서 안전하고 건강히 키워주셨습니다.
20년을 하루같이 새날교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기도하고 봉사하신 많은 분들의 공로가 있었기에 스무 살 청년이 되었습니다.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앞으로 다시 20년을 내다보며 지금 스무 마디의 대나무가 장차 사십 마디의 대나무가 될 때까지 어떤 환경에서도 건강하고 안전하게 클 수 있도록 밑거름을 부어주시기 바랍니다. 20년 전 젖 먹던 갓난아기가 오늘 청년이 될 때까지 수고하고 애쓰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