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매년 맞이하는 아버지날입니다. 현재 생존하시는 아버지도 계시지만, 이미 이 땅에 계시지 않는 아버지도 계십니다. 예전의 아버지를 생각하면, 모든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정의 기둥처럼, 가족들의 버팀목으로 든든하게 버티셨습니다. 연로하신 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해지시고 어느 때부터 자리에 누워 계셨지만, 아버지의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생각이 가장 올바른 판단이었고, 아버지의 말씀이 삶의 지혜를 주었습니다.
아버지의 권위가 살아있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아버지의 권위가 점점 떨어지고 아버지의 자리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 훌륭한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너희들도 나처럼 살라고 말하지만, 불행한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나처럼 절대 살지 말라고 말합니다. 자녀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행복한 자녀들은 아버지처럼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지만, 불행한 자녀들은 절대 아버지처럼 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아버지들이여! 내가 잘못된 삶을 살면서 자녀들에게 자신을 닮으라 말하지 못합니다. 바른 삶을 살아온 아버지들이 자신 있게 자녀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너희들은 나처럼 살라고! 그런 아버지가 되시기 바랍니다. 아버지날을 맞아 모든 아버지들이 성령의 힘을 얻고 주님과 함께 할 때, 자녀들이 아버지의 믿음을 본받고 뒤따라오는 믿음의 가정을 이루는 가장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