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생명의 종교이면서도 생명력이 식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행 2장 46절에서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라고 하셨지만 펜데믹을 겪으면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히 10장 25절에서는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라고 하였지만, 모이기를 힘쓰라는 말씀보다는 모이기를 폐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가고 있다. 크리스천들도 성전에 모이기를 폐하는 습관이 점점 마음속에서 자리 잡고 있다. 대면 예배보다는 쉽게 말하는 비대면 예배로도 얼마든지 예배당에서 예배드리듯 생생하게 예배 드릴 수 있다고 자랑합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기독교의 절기조차도 ‘이것은 전통이다’ ‘이것은 문화다’ 하면서 크리스천들보다 세상 사람들이 더 즐거워하고 기뻐하고 기대하고 있는 현실이다.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사람들에게 설레는 마음을 누가 주고 있을까? 크리스천들일까? 아니면 교회일까? 아니다. 성탄절을 들뜨게 하는 것은 세상이다. 백화점과 길거리 문화들이 아기 예수와는 상관없이 실내장식과 길거리 장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여 매출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성탄절도 세상 속의 전통처럼 그리고 문화처럼 여겨지고 있다. 성탄절은 전통도 문화도 아닌 생명의 명절이다. 나에게 생명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을 마음 속에 받아드리는 절기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지극히 높은 곳에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이 땅의 우리들에게는 평화가 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