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듣기에 좋으면 소리라고 말하며, 내가 듣기에 시끄러우면 소음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나는 소리로 들려서 볼륨을 높였더니 다른 사람들은 소음이라고 듣기 싫어합니다.
미국은 수많은 국가의 이민자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민자들의 성향에 따라서 조용한 성품도 있지만
흥이 넘치는 이민자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집 밖에서 틀어놓고 즐깁니다.
이웃들이 항의 합니다.
너무 시끄러우니 소리를 줄여달라고 요구합니다.
이들은 의아해하면서 이렇게 좋은 음악을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고,
내가 듣기에 좋으면 소리가 되지만 내가 듣기에 시끄러우면 소음이 됩니다.
세상은 나를 기준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내 의견만이 가장 좋다고 강하게 주장할 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고립 되어가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할 수 있는 사회, 상대방의 입장도 생각해보면서 이해하는 사회가 오늘날 우리들에게 필요로 합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강하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셨습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생명의 말씀을 붙잡고 광야의 삶을 살아보라고 권면합니다.
예수님의 고난에 조금이라도 동참하고자 하루 한 끼 금식을 하기도 합니다.
이보다는 문화금식 하는 것이 더 고난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보고, TV 시청시간을 줄여보고 인터넷사용도 줄여보는 것이
세끼 금식보다 힘들고 불편하다고 합니다.
힘든 것을 절제할 때 나도 모르게 광야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사순절 기간에 문화금식을 하면서 예수님의 고난당하심을 조금이나마 경험해보세요.
내가 듣기에도, 이웃들이 듣기에도, 주님이 듣기에도, 아름다운 말씀을 읽고 들을 때
소음이 아니라 가장 좋은 소리를 들으면서 사순절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