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철들면 죽는다고, 사람이 무언가 알만하고 무엇을 좀 할 만할 때 되면 하나님은 부르십니다.
사람은 어머니 뱃속에 있는 동안 자신이 언제 세상으로 나갈지 얼마나
더 있어야 할지 모르고 열 달을 엄마 뱃속에 있습니다.
엄마 뱃속에서 자신의 형체가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져 가는 과정을 모르고 있다가 때가 되면 세상으로 나옵니다.
이 땅에 태어나서 살아가는 과정을 우리가 얼마나 알면서 살겠어요.
앞날을 예측하지 못한 채 엄마 뱃속에 있었던 것처럼, 이 땅에서의 삶도 세월의 흐름에 맡기고 있습니다.
사람의 삶은 순간 순간이 모험이자 도전입니다.
인생을 모험으로 도전으로 살아가는 동안 생기가 있고 힘이 있고 소망이 있습니다.
모험으로 살아가면서 실패를 해도 다시 일어서서 도전합니다.
한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기회를 잡고자 했으나 놓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회를 놓친 사람은 새로운 기회를 기다리다가 때를 만납니다.
마치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마음껏 역량을 펼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사람들은 말합니다.
위대한 역사를 이루었다고 평가합니다.
이런 저런 평가를 받으면서 자신의 삶을 뒤돌아볼 여유가 생깁니다.
인생의 끝은 어딜까? 어쩌면 내 코밑까지 따라왔습니다.
아니 발끝까지 따라왔습니다. 인생의 끝은 나와 동행하고 있습니다.
멀고 먼 곳에 내 삶의 끝이 기다림이 아니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나와 동행하고 있습니다.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처럼 세상으로 나갈 때를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