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적으로 성공한 요셉이 21년만에 자신을 팔아버린 형제들을 만났습니다. 버림받은 사람과 버린 사람들과의 만남입니다. 버림받은 요셉은 애굽의 총리로 성공하였으며, 요셉을 버린 형제들은 가나안 땅에서 양식을 구하러 온 사람들입니다. 요셉은 형제들을 만남으로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자신을 팔아버린 형제들에게 앙갚음을 할 것인가, 용서를 할 것인가, 만감이 교차될 때 침을 한번 삼키고 생각해보니 자신을 버린 형제들에게 복수할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요셉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사람이 형제들입니다. 형제들이 자신을 버리지 안했으면 우물 안의 개구리를 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버림받았기에 더 넓은 세상에서 강대국의 총리로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21년간 버림받았다는 외로움의 한스러움과 혈육을 만난 정의 울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대성통곡하였습니다. 21년간 헤어져 살면서 형제들을 얼마나 미워했을까요, 그리고 얼마나 아버지를 그리워했을까요?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요?
애증의 관계인 형제들과의 상봉을 통곡의 눈물로 다 씻어버리고 사랑으로 만났습니다. 그래서 눈물은 치료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회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요셉은 통곡의 눈물로 마음 속에 깔려있던 형제들과의 앙금을 깨끗이 씻어버렸습니다. 내안에 미움과 원한의 앙금을 눈물로 씻을 때 용서가 되고 사랑으로 연결됩니다. 눈물은 메마른 마음을 촉촉이 적시는 묘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