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느 일을 하더라도 분명한 방향이 정해져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자신의 가야할 방향을 정하고 살아야 합니다. 가야할 방향이 불분명하다보니까 바람 부는 대로 이리로 흔들리고 저리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을 정함이 없는 사람, 또는 줏대가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교회도 사역의 방향이 있습니다. 사역의 방향은 한번 정했다고 끝까지 가기보다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방향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 미국의 흐름을 보면 하나님 중심의 방향이 아니고, 인본주의적인 흐름에 끌려가고 있습니다. 신앙도 정치권의 흐름과 함께 춤을 추면서 떠밀려 가고 있습니다. 이런 불확실한 시대에 교회들이 영원한 언약으로 연합되지 못하면 정치의 파도에 휩쓸려서 정체성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기독교 문화를 찬란하게 꽃피웠던 유럽을 보세요. 현재 어떤 모습의 기독교인가요? 우리는 유럽의 기독교를 항상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유럽의 기독교가 어떻게 저렇게 몰락할 수 있을까 의아하면서도 미국 이 땅이 점점 닮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 서있는 미국의 기독교는 어디로 방향을 정할 것인가? 이제는 다민족으로 구성된 교회들만이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지역도 인종도 초월한 교회가 영원한 언약으로 연합된 교회가 됩니다. 연합되기 위해서 비빔밥처럼 비벼질 때 마찰도 있을 수 있고 아픔도 있을 수 있고, 고통도 있을 수 있지만 끝내는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교회가 세워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