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쌓여서 한 주일이 되고, 한 주 한 주가 쌓여 한 달이 되고, 한 달 한 달이 쌓여서 일 년이 됩니다. 일 년 일 년이 쌓여서 세월이 되면서 세월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차곡차곡 쌓여져 갑니다. 세월이 쌓여져 가는 것은 내 인생이 쌓여져 가는 것이며, 내 흔적이 쌓여져 가는 것입이다. 2022년이라는 숫자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우리들의 삶의 흔적은 쌓여져 가고 있습니다.
한 해를 돌이켜 보면서 내가 걸어온 흔적을 뒤집어 봐야 합니다. 나는 어떤 흔적을 남기고 2023년으로 넘어왔을까요? 내가 남긴 흔적은 나는 잘 모르고 있을지라도 나보다도 먼저 이웃들이 내 삶의 흔적을 기억할 뿐만 아니라 위에 계신 주님은 손바닥 보듯이 빤히 보고 계십니다. 내가 남긴 흔적들을 사람들이 보기에는 아름답게 보일지라도 주님 보시기에는 어떻게 보실까요? 내가 나의 삶을 뒤돌아 볼 줄 알아야 잘못된 흔적을 바꿔서 새해에는 올바른 흔적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의 뒤를 돌아봐도 자신에 유리한 것만을 바라보면서 감탄한다. 참 잘 살아온 한해였다고, 그럴까요? 다시 한 번 자신의 흔적을 되돌아보세요. 특히 내 시간에 맞추면서 신앙생활은 하지는 안했는지? 아무리 주님의 일이라도 내 시간에 맞지 아니하면 양보하지는 안했는지, 아니면 주님의 일이라면 세상적으로 아무리 바쁠지라도 주님의 시간에 맞추는 신앙생활을 하였는지? 이런 일들이 나도 모르게 차곡차곡 쌓여서 내 신앙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2023년은 토끼띠 입니다. 토끼처럼 깡충깡충 가볍게 뛰면서 기쁜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이기는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