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사순절을 보낼까 했는데 다음 주일은 종려주일이요, 그 다음 주일은 부활절입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새날교회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성경 쓰기 즉 필사 성경을 숙제처럼 여겼습니다. 이제는 익숙해진 마음의 자세로 쉽게, 쉽게 쓰고들 계십니다. 벌써 단거리 육상선수처럼 일 주일 만에 완성해서 제출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사순절 필사 성경을 매일 같이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면서 쓰도록 권면했음에도 많은 분들이 벌써 완성해서 제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순절이 끝나면서 한 걸음씩 십자가를 향하고 있습니다. 우리들도 사순절을 보내면서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해보셨는지요? 한 번쯤은 예수님이 겪으셨던 수모와 수치스러움과 고난을 생각해보세요.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땅에 여행자로 오신 것이 아니고 답사하러 오신 것도 아닙니다. 순전히 십자가의 죽음을 당하려고 오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 이전에는 대제사장만이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누구든지 지성소에 들어가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에게도 하나님과의 만남에서 제사장인 제삼자가 개입해서 만남이 아닙니다. 오직 영원한 대제사장으로 오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과 직접 만날 수 있고 또 교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사순절은 점점 끝자락으로 가고 있으며 예수님은 더 큰 고난인 죽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만이 우리를 영원히 구원하실 수 있음에 감사하는 사순절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