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의 3월이면 유난히 눈에 많이 띄는 꽃이 있습니다. 가로수와 정원수에서 그리고 야산에 흔하게 자생하는 배꽃입니다. 3월 초순경에 활짝 피었다가 일주일도 못가서 비바람으로 땅바닥에 얼마나 많이 떨어지는지 마치 눈이 하얗게 내린 듯한 광경입니다. 너무 빨리 꽃잎이 떨어지는 아쉬움을 보면서 화무십일홍,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열흘을 못 간다고 시인은 노래하였습니다. 금년 겨울이 유난히도 추웠습니다. 아무리 추웠어도 계절을 이길 장사는 없습니다. 애틀랜타에 몇 십 년만의 추위라는 기록을 남기고 겨울은 지나 꽃피는 3월입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이 펜데믹을 선포된 지 만 3년이 되어갑니다. 새날교회도 2020년 3월 넷째 주 주일 예배를 끝으로 대면 예배를 중지하고 영상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영상으로 송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2020년 4월 한 달간 조지아 주에서는 자택 대피령으로 외출금지령까지 내렸습니다. 이때부터 믿음의 사람들에게 신앙에서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교회에서 대면으로 예배드림보다 비대면으로 예배드리는 영상예배에 익숙해졌습니다. 그래도 새날교회는 4월 한 달간 자택대피령이 끝나고 5월부터는 정부의 방역정책에 맞게 교회를 개방하여 대면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작년부터 마스크가 해제되면서 모든 일상생활이 지극히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성가대와 찬양대도, 구역예배도, 성경공부도, 2층 카페도 완전히 개방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마음에서 마스크를 벗지 못한 실정입니다. 마음 한구석에는 아직도 움츠린 마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꽃피는 3월입니다. 펜데믹에서 그리고 추위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펴시고 일어나서 예수님의 부활을 준비하여 복음의 빛을 세상에 비추는 새날교회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