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슨 말을 자주 듣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방향이 정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와 친한 사람으로부터 특정 이웃이 나쁘다고 자주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이웃을 안 좋은 마음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아니겠지, 설마 아니겠지 하는 마음이 점점 사라지고, 이웃이 나쁘다는 생각이 마음에 쌓이게 됩니다. 이웃이 나쁘다고 말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생각을 나도 여러 사람들에게 전달하면서, 어느 순간에 모든 사람들도 이웃이 나쁘다고 말하는 객관성으로 바뀌게 됩니다. 한 사람을 착한 사람이라고 알리는 것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한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는 소문은 짧은 시간에 확 퍼지면서 매도되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나는 나쁘다고 하는데 놀랍게도 주님은 그 사람을 사랑하고 계십니다. 주님이 사랑하고 계시는 사람을 내 개인적인 감정으로 나쁜 사람이라고 함부로 말해서는 안됩니다. 사도 바울도 로마서 10장 17절에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나쁜 말을 반복해서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최면에 걸리듯 동일하게 나쁜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이사야 선지자는 이사야 55장 3절에서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 영혼이 살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누구에게로 나와서 들으라고 하였나요? 내게로 나오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로 나와서 말씀을 들으면 시든 영혼이 소생합니다. 사순절 기간만이라도 세상의 소리에 집중하지 말고, 주님의 말씀을 집중해서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 손으로 한 자씩, 한 자씩 써보세요. 쓰는 동안에 나도 모르게 주님의 마음을 닮아갑니다. 사순절 내내 세상의 소리보다는 주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주님의 소리를 들으며 살아가는 사순절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