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장 25절에서 누가는 다윗의 고백을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내가 항상 내 앞에 계신 주를 뵈었음이여” 주님이 다윗 앞에서 다윗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다윗이 자신 앞에 계신 주를 항상 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들의 앞에는 누가 항상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이 항상 있을 수도 있지만, 원수처럼 여기는 사람도 항상 내 앞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들도 내 앞에 계신 주를 항상 볼 때에 내가 바라보는 모든 사물과 사람들이 다 사랑스럽게 보입니다. 어떻게 모든 사물도 모든 사람들도 다 사랑스럽게 보일까요? 내 앞에 계신 주를 내 눈으로 볼 때에 나도 모르게 주님의 마음인 사랑이라는 영향력을 받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영향력을 내가 받았을 때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그동안 관심 없이 바라보던 뒷모습이었는데, 어느 날 유별나게 뒷모습이 보이면서 긍휼한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특별히 말로만 사랑한다고 말했던 가족들의 뒷모습을 바라보세요. 힘겨워 보이는 뒷모습은 아닌가? 힘겨워 보이는 뒷모습이 보이기 전에는 어째서 기백이 없이 축 쳐져 있느냐 핀잔하고 훈계만 했었는데, 예수님의 사랑으로 다시 보니 힘겨운 뒷모습을 발견합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겉으로 내색도 못하고 마음 고생 하느라 얼마나 수고했을까, 한번 즈음 자식들이 부모의 뒷모습을, 부모가 자식들의 뒷모습을 살펴보세요. 남편이 아내의 뒷모습을, 아내가 남편의 뒷모습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세요. 내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눈으로 바라볼 때, 긍휼한 마음이 생겨나며 사랑의 기도가 절로 나오게 됩니다.